제13장

“그럼 저희는 이성적으로 문제를 고려해서, 경제적으로 본인에게 최대한의 이익을 챙길 수밖에 없죠. 박 여사님께서도 그동안 고생 많으셨으니까요.”

고예린의 말에 유지훈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봤다.

어째서인지 이 말은 자신에게 하는 말처럼 들렸다. 그녀가 에둘러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다.

그들의 결혼 생활에서 그녀는 노력했고, 희생했으니, 나중에 이혼하게 되면 인정사정 봐주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려는 것 같았다.

“고 변호사님, 말씀은 다 알겠는데 제가 너무 분해서 그래요! 그 정 씨는 아무렇지 않게 이혼하고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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